광주은행 본점.
광주은행 본점.

광주은행이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을 통해 지점 정비에 나서며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19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오는 27일 본점 3층 대회의실에서 부동산 공매를 진행한다. 이날 나오는 물건은 광주 동구 경양로지점 등 광주·전남지역 소재 13개 지점이다.


이번 부동산 매각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구 도심지역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점을 매각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광주은행은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지점을 매각할 방침이다. 세일 앤 리스백은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 등을 다른 기업에 매각하고 이를 다시 빌려 이용하는 방법으로, 지점 통폐합 차원의 사업은 아니다는 것이 광주은행측의 설명이다.

광주은행이 이처럼 잇따라 보유 지점 매각작업에 나선 것은 부동산 등이 은행 평가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대부분의 매각 지점의 위치가 구 도심지역에 위치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민영화 이후 취임한 김한 광주은행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기반 구축을 바탕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 자선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광주은행의 지점 매각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객의 불편과 혼란도 어느 정도 예상된다.


최근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을 통해 매각된 지점들의 경우 2층으로 옮긴 지점이 적지 않아 노약자나 장애인들의 출입이 불편해졌다. 또 기존 지점을 찾았다가 새로 옮긴 지점으로 다시 발품을 파는 고객들도 적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잇따른 지점 매각은 은행 수익성 강화를 위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지점 통폐합 차원이 아니다”며 “고객의 불편과 혼란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